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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마흔이 되었다.

  • 2월 23일
  • 1분 분량

최종 수정일: 4월 24일

나이 들어간다는 것이 기분 좋은 일은 아니지만, 마흔이 되는 순간은 사실 조금 기다렸다. 오래 전에 공자 선생님이, 이 즈음이 되면 세상의 여러 유혹에서 자유로워 질 것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성인이 된 이후에 나는 보통 사람들보다 욕심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욕심이 많으면 여러 유혹에 취약하다. 세상의 유혹은 욕심을 부추기고, 그 욕심을 채워나가고자 스스로를 밀어붙여야 한다. 하지만 결국 알게 되는 것은 나의 부족함, 욕심의 과함이다. 가끔은 생각하기도 한다: 그렇게 다 갖게되면 어쩔건데? 그 끝에는 솔직히 별 것 없다(목적주의는 이렇게 허망하다).

'불혹'이 뭘 뜻할까? 마흔이 된다고 해서, 갑자기 속세의 것들에 미련을 버리고 히피가 될 수 있을리 없다. 내가 기대하는 것은, 여전히 욕심부리고 주변 것들을 부러워하지만, 고통 없이 그것들을 감내하게 되는 거다. 부족한 내 모습과, 꿈꾸는 이상적인 나의 괴리를 담담하게 인정하는 것.


40년이나 살았으니, 넓어진 식견만큼 더 많은 유혹이 있을 것이다. 그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나 다움'을 고통없이 고수할 수 있는 상태가 될 수 있길 바라며 올 해를 힘차게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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