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정말 6개월치인 것 같은데?”
-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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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코드들을 프로덕션 서버에 배포한 뒤 CTO가 나에게 한 말이다. 우리 팀 바이브 코더 세 명이 각자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일주일 정도 집중해 작업했고, 이번 주에 QA를 거쳐 리뷰하고 수정한 뒤 배포했다.
페이스북이나 링크드인에서 으스대는 AI 무새들 사이에 끼어들고 싶지 않아서 이렇게 아무도 안 보는 곳에 기록만 남기고 있지만, 사실은 여기저기 자랑하고 싶어 죽겠다. 왜냐하면 이건 정말 미친 일이기 때문이다. 코드 한 줄 쓰지 않고 소프트웨어 개발을 해낼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은, 7년간 비개발자 스타트업 대표로서 서러움을 겪어온 나에게는 충격적인 축복이다.
단순히 사주 앱이나 브랜드 웹사이트를 만드는 일을 해낸 것이라면 호들갑을 떨기에 죄책감이 느껴졌겠지만, 우리 플랫폼 프로젝트의 방대한 코드베이스 위에서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는 것이 포인트다. 이제 제품을 가장 잘 아는 내가 고객들의 문제를 실시간으로 풀 수 있게 됐다.
무서운 것도 있다. 일단 우리 말고 다른 팀들도 이렇게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한 달 뒤에 또 어떤 기술이 나올지 모른다는 것이다. 이러나 저러나 내일 아침 아홉 시에는 또 일어나 일터로 나가면 된다. 생각해보면 회사 이름을 참 잘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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