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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미니멀리스트 창업가


수백억 투자유치, 유니콘, M&A, IPO와 같은 키워드는 똑똑하고 욕심 있는 사람들을 스타트업 씬으로 끌어들이는 데에 성공했다. 하지만 토스, 배달의민족, 에이피알과 같은 극 소수 사례의 화려한 이야기에 가려진 ‘적당한 성공’은 거의 어디에서도 언급되지 않을 정도로 평가절하 되어있다.


사힐이 10년 전에 창업한 검로드는 유니콘 반열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연 수백 억원의 거래액과 수십 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만명의 창작자들이 사랑하는 좋은 서비스로 남았다. 그리고 그는 모든 스타트업이 ‘유니콘’이 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누군가는 사힐이 그저 그런 성공에 만족하며 정신승리를 한 것이라고 비꼴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는 그가 깊은 삶의 교훈을 깨달았다고 느꼈다. 그것은 세상의 잡음과 유혹에서 벗어나 내가 만들고 있는 세계를 기준으로 판단하고 나아가는 용기다.


모든 비즈니스는 나름의 역할이 있고, 크고 작은 영향력을 갖는다. J커브 성장은, 목표로 할 수 있다기 보다는 고객에 대한 집착과, 과감한 도전, 적절한 타이밍이 맞아떨어진 ‘현상’과 같다. 큰 돈을 벌었다는 옆집 스타트업 대표는 그냥 한번 부럽다고 푸념하고 내일 아침 9시에는 다시 몸을 일으켜 출근하자. 그는 그의 역할을 해 냈고, 나는 내 할 일이 있다.


결국 이 씬에서는 일확천금을 노린 욕심쟁이가 아니라, 느리더라도 꾸준히 실행하는 우직한 사람이 남아 영광을 누릴 것이다. 나는 그렇게 믿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껍데기는 가라. 무소의 뿔같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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